"읽게 된 이유"
요즘 책 읽는 재미에 빠졌다.
이 책은 쌤앤파커스 서평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읽게 되었다. 응모를 한
이유는 일본 소설책이었기 때문이다.
일본 소설은 특유의 흡입력과
간결한 문체, 유쾌함 등이 마음에
들어서 학창 시절에도 많이 읽었다.
"표지 디자인"
이 책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매우 추천
하는 책이다. 매우 가녀린 몸에 공허하고
어딘가 슬퍼보이는 여자 일러스트를 봐도
대충 소설이 그려낼 이야기가 보여졌다.
"줄거리"
이 책의 가장 큰 틀은 "기억"이다.
장르는 로맨스 판타지정도로 본다.
기억을 만들어내고, 삭제하면서
겪는 두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남자 주인공 "치히로"와 여자 주인공 "도카"
공허하고 우울한 학창시절로 인하여
현재도 허무하게 살아가는 두 청춘의 이야기다.
"문체"
"비를 좋아한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곤혹스러워
한다는 느낌이 들어 평등해서 좋다. 맑은 날에 대한
선호는 꽤 개인차가 있겠지만, 호우 앞에서는 다들
그럭저럭 즐길 수밖에 없다. 방에서 따뜻한 차라도
마시며 비바람이 가져다준 비일상감을 안전한
공간에서 향유하는 것이 고작이다."
문장이 간결하게 끝나는데, 작가가
일상 속에서 캐치하는 잔잔하고 소소한
풍경들을 굉장히 사실감 있게 그려낸다.
공간과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 두 주인공이
겪는 감정선들을 잘 따라갈 수 있다.
그래서 쉽게 읽을 수 있고 빠르게
읽을 수 있다. 그래서 더 재미있는 책이다.
"결말"
이 세상 어딘가에 운명의 상대가 있다.
지독히도 고독했던 두 청춘의 이야기.
카세트의 앞,뒷면처럼 처음에는
남주 치히로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다가
약 2/3정도 지났을 때부터는 여주 도카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마치 반전이 있을 것 같은, 읽으면서도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미칠 것 같은 흡입력을
가진 소설을 정말 오랜만에 읽은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 좋을 분들"
소설을 읽고 싶었지만 너무 복잡한 전개나
너무 많은 등장인물의 이름을 기억하기
어렵고 귀찮았던 분들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여름 밤의 시원한 소나기처럼 책을 덮고
나면 잘 읽었다는 경쾌한 마음이 드는 책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드린다.
"총평"
기억을 만들어내고 삭제할 수 있다는 것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기본적으로
약간의 철학과 고민을 이끌어내는 책이다.
마냥 즐거웠다고 끝내기에는 가까운 미래에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일이기에 공허한
마음이 다소 들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사회적 메세지를 시사하고 현대인들의
고민을 그려낸 작가가 매우 영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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